미술교실

5. 색의 대비(對比)

하나의 색이 주위 색의 영향을 받아, 색의 3속성(색상, 명도, 채도)이 원래 색과 다르게 보이는 현상이다.
대비에는 계속대비와 동시대비가 있다.

(1) 계속대비(繼續對比): 한색을 본 후, 이어서 다른 색을 보았을 때 나중의 색이 달라져 보이는 현상이다.

파랑색을 계속 보고 있다가 노랑색을 보면 노랑색이 녹색으로 보인다.

☆ 보색잔상(步索殘像) : 어떤 색을 한동안(1~2분) 보고 있다가 그 색을 치워 버리면, 그 자리에 형체는 같으나 처음 본 색과 보색인 색의 잔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보색잔상이라고 한다. 오른쪽 빨간원을 응시하다가 검은 점으로 시선을 옮기면 검은 점 주위가 빨강의 보색 기미를 띠게 된다.

(2) 동시대비(同時對比) : 시간차 없이 두 개의 색을 동시에 보았을 때 색의 3속성이 달라져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명도(明渡)대비 : 주위색의 명도에 따라 원래 색의 명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현상이다. 명도가 다른 바탕색 위에 각각 같은 명도의 회색을 놓았을 때, 어두운 바탕 위의 회색은 밝은 바탕 위의 회색보다 더 밝아 보인다.

			<-회색이 실제보다 어둡게 보인다.

			회색이 실제보다 밝게 보인다.->

색상(色相)대비 : 주위 색의 색상에 따라 두 색의 색상차가 커지는 현상이다. 같은 노랑이라도 주황 위에 놓았을 때는 노랑 기미를, 파랑 위에 놓았을 때는 주황 기미를 더 띠어 보인다.

			<-가운데 색이 다홍색기를 띠어 보인다.

			가운데 색이 노랑기를 띠어 보인다.->

채도(彩度)대비 : 주위 색의 채도에 따라 원래 색의 채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현상이다. 같은 채도의 색이라도 채도가 높은 바탕 위에 놓일 때보다 채도가 낮은 바탕위에 놓일 때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자주색이 실제보다 저채도로 보인다.

			자주색이 실제보다 선명하게 보인다.->

보색(補色)대비 : 보색끼리의 색은 서로 상대방의 채도를 높아 보이게 하여, 상대쪽의 색을 뚜렷하게 한다. 빨강 바탕 위의 청록이나, 남색 바탕 위의 노랑은 다른 색 바탕 위에 있을 때보다 더욱 선명하게 된다.

			<-노랑색이 한층 선명하게 보인다.

			회색이 청록의 잔상으로 붉은기를 띠어 보인다.->

한난(寒暖)대비 : 한색 계통의 색과 난색 계통의 색을 대비시키면, 한색은 더욱 차갑게 느껴지고, 난색은 더욱 따뜻한 느낌이 드는 현상이다.

면적(面積)대비 : 같은 색일지라도 면적이 클수록 명도, 채도가 높아 보이고, 면적이 작을수록 명도, 채도가 낮아 보인다.

연변(緣邊)대비(경계대비) : 색과 색이 인접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대비현상이다. 명도·채도·색상 대비가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3) 색의 동화 : 대비 현상들은 그 공통점이 색의 3속성으로 보아 서로 반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에는 서로 가까이 있는 주위의 색과 닮은 색으로 느껴지는 현상이 있다. 즉, 옆에 있는 색과 닮은 색으로 변해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4) 명시도와 주목성(시인성과 유목성)

명시도

두 색을 배색하였을 때 멀리까지 구별되어 보이는 정도를 명시도(명시성)이라 한다. 명도차와 색상차가 클수록 명시도가 높아지며 교통표지판에 많이 이용된다.
명시도는 그 색 고유의 특성에 의한 것 보다는 배경과의 관계에 의하여 높아지거나 낮아진다. 명시도가 높은 배색은 주목성도 높다. 하지만 주목성이 높은 배색이라고 해서 모두 명시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주목성

자극성이 강하여 눈에 띄는 정도를 말하며, 난색, 고채도, 고명도의 색이 주목성이 높다. 난색, 고채도, 고명도의 색이 주목성이 높다.

(5) 색의 진출과 후퇴, 팽창과 수축

진출색 : 고명도, 고채도의 색은 전진해 보인다. 특히 단계적으로 색을 배열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후퇴색 : 저명도, 저채도의 색은 망막상에서 후퇴하는 느낌을 준다. 가운데로 들어갈수록 단계적으로 어두운 색을 배치하면 후퇴하는 느낌이 강하게 나타난다.
팽창색 : 따뜻한 색, 고명도, 고채도의 색은 팽창되어 보인다.
수축색 : 차가운 색, 저명도, 저채도의 색은 수축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