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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01_yellow.gif 만화의 역사

 만화의 효시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일부에서는 서양의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만화의 효시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런데 세계대백과사전은 BC 1,000년경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 그려진 회화를 만화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모두 만화적 상상력과 표현력에 주목한 학설이다. 이같은 학설에 의하면 만화와 회화는 그 기원을 같이 한다고 이해될 수 있다. 즉 회화 속에 부분적인 이미지가 들어있던 만화가 현대로 들어오면서 독자적인 장르로 독립되었다고 보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고구려 고분에 나타나는 채색벽화나 고려시대부터 나타난 고 판화를 만화의 한 형태로 보기도 한다. 만화평론가 손상익은 한국만화통사에서 '고구려고분 벽화속의 그림을 지금껏 남아있는 회화 가운데 만화적 요소가 깃든 최고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 1007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협인다라니경의 변상도(變相圖)에서도 만화적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변상도는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쉽게 풀어주는 삽화 형식을 띠고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불교 대신 유교적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많은 출판물들이 나왔다. 그 중에서 1652년 '형제급난지도(兄第急難之圖)'란 책에 실린 '백화산구난도(白華山救難圖)'는 두 쪽에 실린 이야기 그림으로 만화적 성격을 다분히 가지고 있다.1745년 조구상(趙龜祥)이 엮은 '의열도(義烈圖)'에 실린 4칸 만화 '의우도(義牛圖)'는 매우 주목을 큰다. 주인을 위해 죽은 의로운 소의 이야기를 담은 '의우도(義牛圖)'는 4칸 만화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주인을 살리고 대신 죽은 개의 이야기를 담의 의구도(義拘圖)도 이와 비슷하다. 만화 이론가들에 따라서 의우도를 우리나라 만화의 효시로 보는 이들도 적지않다. 18세기 후반에 들어와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도 만화적 요소를 다분이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사만화가 김성환은 서민 풍자 시리즈를 만화의 원조로 보고 있다. 자유분방한 모필화로 풍부한 표정 묘사를 능숙히 함으로써 인간의 내면 성격을 표현해낸 김홍도와 '단오풍정도'에서 목욕하는 여인들을 훔쳐보는 악동의 모습을 담아낸 신윤복의 풍자화는 만화의 전신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만화 형태가 나타난 것은 유럽에서는 18세기경, 우리나라에서는 19세기 말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 만화는 인쇄술, 매스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도래한 대중사회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알타미라 벽화 中

 이집트 회화

 고구려벽화(수렵도)

 신윤복의 "단오풍정도"